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57)씨와 배우 출신 아내 박상아(48)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재용 박상아 부부는 지난 12월 3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했습니다.
당시 전재용 씨는 신학대학원에 입학해 목회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고 있다고 밝히며, 경기 판교의 한 교회에 출석하며 집사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전재용 씨는 “교도소에서 2년 8개월이란 시간을 보내게 됐다. 처음 가서 방에 앉아 창살 밖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며 “교도소 안에 있는 종교방에 있던 분이 부른 거더라. 그분이 노래를 너무 못 불렀는데도 눈물이 났다. 그때부터 찬양,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목회자의 길을) 결심하게 됐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면서 “목회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말씀을 들음으로 인해 세상에 좀 덜 떠내려가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신학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재용 씨는 당시 부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신학대학원에 가기 전에 부모님께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았다.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라며 “부모님께서 생각하지 못한 만큼 너무 기뻐하시더라. 아버지는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도 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목사가) 꼭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인 김장환 목사는 "제가 전(재용) 회장의 어머니, 아버지를 전도하려 노력했다"며 "어느 날은 (전 씨가) 부모님에게 보낸 편지를 저에게 보여주셨는데, 그 편지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더라"라고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박상아는 "남편을 만나면서 종교에 더 의지하게 됐다"면서도 "남편은 제가 안 갖고 있는 걸 많이 갖고 있다. 저는 좀 불같은데, 남편은 부드럽고,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런 부분이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박 씨는 반대 이유에 대해 "저희는 누가 봐도 죄인인데, 하나님을 믿는 것도 숨겨야 할 일인데, 사역까지 하는 게 하나님 영광을 가리는 거 같았다"며 "그래서 굉장히 많이 싸웠는데, 하나님 생각은 저희와 다른 거 같더라"라면서 결국 허락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아내 박상아는 1995년 KBS 제1회 슈퍼 탤런트 선발대회 대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이후 '젊은이의 양지', '파파', '태조왕건', '꼭지' 등 다수의 인기 작품에 주인공으로 출연했지만 2004년 미국으로 건너가 전재용과 비밀리에 혼인 신고를 한 후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2013년 영화 '러시안 소설'에 조연으로 출연하긴 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작품 활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결혼 후 박씨는 2명의 딸을 뒀습니다. 박씨가 다시 언론에 포착된 건 전 씨가 교도소에 복역할 당시 면회에 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에 앞서 2007년 자녀가 외국인학교 입학 요건을 갖추지 못했음에도 자녀를 입학시킨 혐의로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전재용 씨는 2006년 12월 경기도 오산시 임야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양도소득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2015년 8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 원을 선고받았다. 벌금 납부기한인 2016년 6월 30일까지 미납해 다음날인 7월 1일 오전 노역장에 유치됐다가 지난해 2월 출소한 바 있습니다.